[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로 미국 기업들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시세차익은 물론 두둑한 배당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데다 배당금의 복리 효과까지 고려할 때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 시즌을 맞아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S&P 500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규모가 전년대비 10%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S&P 다우존스지수의 지수 분석가 하워드 실버블랫은 “금리 상승과 경제 둔화 속에서도 S&P500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CNBC는 이날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19개 기업을 선정해 소개했다. 선정 조건은 최근 5년 중 4년간 배당금을 인상했고, 배당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웃도는 것은 물론 많은 월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평가등급 ‘매수’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산업별로 보면 에너지와 금융 섹터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별로는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너지 인프라 기업 윌리엄스컴퍼니스(WMB)로 5.2%에 달했다. 최근 5년 중 4년간 배당금을 확대했고 투자의견 ‘매수’ 등급 비율이 56.5% 수준이다. 석유 및 가스 탐사·생산 업체인 데번에너지(DVN)도 4.5%의 배당수익률과 매수 등급 비율 51.5%를 나타냈다.
부동산 신탁 회사 비치프라퍼티스(VICI)와 알렉산드리아리얼에스테이트에쿼티스(ARE), 보험회사 메트라이프(MET)는 매수등급 비율이 83~85% 수준으로 높았고 배당수익률은 각각 4.4%, 3.1%, 3.2%에 달했다.
이 밖에도 블랙록(BLK)의 경우 지난 5년간 계속해서 배당금을 확대했고 배당수익률이 2.8%에 달한다. 애널리스트의 71.4%가 ‘매수’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역시 5년간 배당금을 늘려 온 피프스서뱅코프(FITB)와 코닝(GLW)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6%, 3% 수준으로 매수 의견 비중은 52.2%, 62.5%다.
5년 중 4년간 배당금을 확대한 발레로(VLO)의 배당수익률은 3.8%이며, 56.5%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추천을 하고 있다.
| 자료: 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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