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은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일 확진자 규모가 10만~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2만여개의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일반환자용으로 전환한 상태지만 재유행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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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2만 656개의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지정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병상을 감축하면서 고려한 점은 올 여름 아니면 가을철 재유행 대비였다”며 “신종 변이 출현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재유행 시 일 확진자를 10만~20만명 내외를 관측한 상태다. 박 반장은 “병상을 감축 중이지만, 긴급치료 병상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재정도 투입하고 있다”면서 “금년 말까지는 기존 거점전담병원, 특히 전체 병상을 비운 거점전담병원이 운영 가능하다. 병상들을 감안했을 때는 저희들이 한 15만~20만 정도는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하반기에 있을 재유행 부분, 오미크론의 재유행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병상 대응이 무난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향후 확진자 감소 추세,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을 고려해 확진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병상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17.1%다.
현재 코로나19 병상은 중증 1911개, 준중증 2902개, 중등증 3812개 등 총 8625개가 있다. 당국은 병상 조정 원칙,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하되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병상을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 확진자가 빠르게 입원·치료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 등을 마련해 진료 공백을 막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