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리코디스트 염은초(25)가 스토리텔러로서 어린이들과 만난다. 롯데콘서트홀이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과 6일 이틀간 마련한 ‘어린이날 콘서트’에서다.
최영선이 지휘하고 디토(DITTO)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화려한 포문을 연다. 먼저 지휘자 최영선의 해설로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들려준 뒤 2부에서 리코디스트 염은초의 스토리텔링으로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를 선보인다.
‘피터와 늑대’는 모스크바의 어린이 극장 공연을 위해 작곡된 곡이다. 흥미롭고 교육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악기의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연주에 앞서 해설자가 인물의 주제와 그에 맞는 악기를 소개하고, 이야기 전개에 따라 관현악이 연주해가는 형식이다.
각각의 인물들은 오케스트라 내에서 해당하는 악기에 의해 표현된다. 피터는 현악 4중주, 새는 플루트, 오리는 오보에, 고양이는 클라리넷, 할아버지는 바순, 사냥꾼은 팀파니와 베이스 드럼, 늑대는 세 개의 호른으로 묘사된다. 아이들은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각각의 악기가 지니는 음색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광규 롯데콘서트홀 대표는 “지난해 8월 개관 이후 어린이날을 처음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에게 가장 교육적인 곡으로 손꼽히는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과 재미와 음악적 요소를 고루 갖춘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를 통해 완성도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