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 `대지진과 침략전쟁` 등 책 3권 출간

  • 등록 2016-10-20 오후 1:58:10

    수정 2016-10-20 오후 1:58:1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 총격전으로 경찰관을 숨지게 한 피의자 성병대(45) 씨가 총 3권의 책을 낸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씨의 페이스북에는 저자명이 ‘성병대’로 되어있는 ‘대지진과 침략전쟁’이라는 제목의 책 표지 사진이 올라와 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이 책에 대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 분쟁을 하는 이유가 독도를 한반도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코자 영유권 분쟁을 하는 것임을 일본의 전쟁 역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잇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이 책은 기존 한국사와 일본사를 뒤엎어 재해석하며 일본의 우경화로 인한 동아시아 국제 정세를 가장 노골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독특한 정보가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등의 평가도 담겼다.

저자에 대해선 ‘한국사, 일본사, 군사학 등 여러 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여러 전문 분야의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특정 문제를 통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반론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을 숨지게 한 용의자 성병대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책을 펴낸 출판사는 그가 범행을 벌인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로 돼 있다.

출판사 소재지는 19일 성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모(68)씨가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이며, 성씨는 이 곳의 세입자로 알려졌다. 해당 출판사는 2013년 12월 인허가를 받았다가 두 달도 채 안 돼 2014년 2월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부동산 잠입 경찰’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범행 당시 처음 총 쏜 사람도 이씨였기 때문.

한편, 성씨는 ‘대지진과 침략전쟁’ 외에도 ‘대지진과 임진왜란’, ‘대지진과 정한론’ 등 2권의 책을 더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일 오전 10시께 성씨와 동행해 그의 동의 하에 거주지를 수색했다. 그의 집에서 컴퓨터 본체와 화약을 모으고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폭죽 껍데기 등을 수거했다.

앞서 새벽께 범행 현장 인근에선 사제 총기 1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성씨가 제작한 사제 총기는 현재까지 모두 17정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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