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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달러 강세, 유럽중앙은행(ECB) 1조1000억유로 국채 매입으로 인한 유로 약세, 스위스 프랑화의 유로화에 고정된 환율 하한제 폐지, 아시아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하 경쟁 등 세계가 환율전쟁에 동참하면서 외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외환 변동성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특히 달러나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자국 통화를 고정시킨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사우디 아라비아, 덴마크 등에 대한 환율 베팅이 늘고 있다.
사우디와 UAE는 자국 통화인 리얄과 다르함 환율을 미국 달러에 고정시켰는데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자국 통화 가치도 덩달아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정 수입이 급감한 이들 국가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UAE의 통화 가치 하락, 크로네의 통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즉 이들 국가가 조만간 환율 페그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5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솔루스얼터네이티브자산운용도 사우디 리얄의 가치 하락에 베팅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유로화에 고정한 스위스 프랑화의 환율 페그제를 폐지하면서 덴마크 크로네의 변동성에 대한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덴마크가 페그제를 폐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22일 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유로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6.4%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