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유방암의 전이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진단법을 대장암 환자에게 실시해 암세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 사진 설명 : A: 통상적 조직검사 사진. B: 감시 림프절 생검법을 통해 미세 전이가 나타난 사진. C:B를 확대한 사진. A에서는 암세포가 보이지 않지만, B와 C에서는 미세 전이된 암세포가 빨간색으로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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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병원 외과 장인택·박준석 교수팀은 `감시 림프절 생검법`을 대장암 환자에 응용, 기존의 조직병리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미세 암세포를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외과학회지 2월호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감시 림프절`은 암세포 전이가 가장 먼저 일어나는 림프절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될 때 지나는 진입로 역할을 한다.
조기 유방암 치료시에는 환자의 `감시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른 림프절에도 암 전이가 없다고 보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 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장암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시 림프절`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27명의 `감시 림프절`에 특수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실시한 후 관찰한 결과, 5명(18.5%)의 감시 림프절에서 통상적인 조직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미세 암이 전이된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미세 암 전이가 새롭게 드러난 이들(원칙상 대장암 2기)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해, 3~4년 뒤에는 감시 림프절의 미세전이와 대장암 재발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대장암 환자의 정확한 병기설정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