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반갑지 않은 소식들이 잇따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검색시장 점유율(코리안클릭, 페이지뷰 기준)이 77%인 대형 포털이다. 다음은 10%, 야후와 엠파스는 각각 4%선이다. NHN은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과 강력한 검색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작년 매출 5700억원, 영업익 2200억원, 당기순익 1500억원을 거뒀다.
네이버에 대한 각계의 시각은 호의적이지 않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영향력이 독과점 상태로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굳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네이버의 UV(순방문자)는 2700만명으로, 하루에 수많은 네티즌이 네이버를 방문하기 때문에 손을 잡지 않을 수가 없다는 얘기다.
네이버의 폐쇄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네이버는 구글처럼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사이트로 이동해 검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보여준다.
네이버라는 사이트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식이라는 얘기다.
네이버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작년 말 제공되는 뉴스기사를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아웃링크`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통합 검색에 엠파스 등 다른 포털 사이트의 콘텐트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네이버 등 인터넷포털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가칭 `검색사업자법`에 대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공정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색광고 담합 등과 관련해서 온라인광고주들과 포털, 정부가 참여하는 `온라인광고정책협의회` 같은 기구 결성 움직임도 검토되고 있다.
그는 `네이버에서 제공된 한 뉴스 서비스로 악성댓글과 인격모욕에 시달렸다`며 법원에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았다. 네이버는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로 2심이 진행중이다.
언론 이상의 지위를 누리면서 이에 걸맞는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도 `안티`를 만들어내는 요인이다.
포털사이트 피해자를 위한 모임의 변희재 대표는 "네이버 등 인터넷포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포털사업자를 규제할 만한 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검색사업에 대한 법적 지위를 인정하되 이에 대한 공정성과 책임을 부과하는 법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세에 네이버는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시원스런` 해법은 쉽지않아 보인다. "하나씩 보여주자"는 입장이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인터넷업계의 제왕이 된 NHN이 어떻게 난관을 헤치고 수성(守城)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