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한때 사상 최고 돌파..뉴욕 증시 상승

  • 등록 2006-09-28 오후 11:17:02

    수정 2006-09-28 오후 11:17:0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 돌파에 재도전하고 있다.

오전 한때 6년여만에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를 넘어서기도 했던 다우지수는 곧바로 차익 매물에 밀려 1만7000선 안팎을 맴돌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697.24로 8포인트(0.07%)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앞서 오전 9시37분 1만1723.70으로 치솟으며 지난 2000년1월14일 세운 사상 최고치인 1만1722.98(종가 기준)을 돌파하기도 했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7포인트(0.03%) 오른 2263.28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강보합세다. 오전 9시24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62.97달러 1센트 올랐다.

◇ 美 2Q GDP 확정치 2.6%..예상 하회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율이 종전 수정치인 연율 2.9% 보다 낮아진 2.6%로 확정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도 GDP 확정치가 2.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GDP 성장율은 지난 4분기 동안 평균 3.6%를 기록했었다. 특히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5.6%에 달했었다.

2분기 GDP 확정치의 하향 조정은 부진한 기업 투자와 악화된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소비 지출은 연율 2.6% 증가해 종전 수정치와 같았다. 그러나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4.8%에 크게 못미쳤다.

부동산 경기 냉각 여파로 2분기 주거 투자는 11.1% 감소했다. 11년 최대 하락폭이다.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소 낮게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종전 수정치인 2.8%에서 2.7%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연준의 세이프존인 1~2%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의 수익성 성장율은 비교적 크게 하향 조정됐다. 종전의 3.2%에서 1.4%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

◇美 고용 호전..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 6천건

미국의 고용시장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9월23일 기준)가 6000건 감소한 31만6000건에 달했다.

특히 1주 이상 실업보험청구건수는 8000건 떨어진 244만건을 기록, 지난 7월22일 이후 두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의 4주 평균치도 31만5500건으로 500건 감소했다. 1주 이상 실업보험청구건수의 4주 평균 역시 8250건 떨어진 246만건을 기록했다

◇GM `상승`..타임워너 `하락`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이 4% 안팎의 급등세를 타면서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이 전날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과 프랑스에서 회동을 가진 뒤 당초 협상 만료 시한인 내달 중순을 넘겨 3각 연대 논의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한 게 3각 연대 가능성 높아졌다는 의미의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타임워너(TWX)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을 악재로 1.3% 하락했다. JP모간은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AOL의 실적 부진 예상 등을 이유로 타임워너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밀 누설` 스캔들에 휩싸인 휴렛패커드(HPQ)는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HP의 제너럴 커운셀 안 배스킨스이 사임하는 등 이번 스캔들의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가는 약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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