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파라다이스(034230)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가치주로 떠오르면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해외 경기회복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꾸준한 배당 등으로 주주우선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실적이다. 파라다이스는 작년 4분기 전분기에 비해서 상당히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15억9900만원, 152억5300만원으로 25.7%, 21.2% 증가한 것.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5.0%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2월 한달간 입장객은 5만663명으로 전년비 36.5% 증가했고 이는 최근 6년간 월별 입장객수 중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실적호전의 주 요인은 파라다이스가 그동안 주력했던 해외 VIP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VIP 입장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파라다이스 고객 가운데 VIP 비중은 20%며 매출비중은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일본내 6개 해외 사무소를 통해 광고와 홍보를 적극 펼치는 등 VIP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5개 지역에 직워늘 파견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아시아 카지노 수요의 맥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를 십분 활용하려는 긍정적인 경영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해외 VIP 마케팅과 맞물려 해외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효과는 더욱 배가되고 있다. 이왕상 LG증권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는 서울 유일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로서 약 58%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대만의 경제성장과 함께 이들 국가의 고객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고객수는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엔화가 원화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모멘텀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일본 고객들은 주로 파라다이스 객장 내에서 직접 엔화를 원화로 환전해 사용하기 때문에 엔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산차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재무구조 우량기업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말 현재 순현금 규모는 2240억원으로 현 시가총액의 5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량한 재무 구조에 따라 2004년 EV/EBITDA는 2.5배에 불과해 시장 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파라다이스의 매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312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데 이어 주당 20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결의, 작년 125원에 비해 배당금액을 높였다. 특히 매년 대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해 차등배당을 실시해 주주중심의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이처럼 배당정책이 꾸준하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주주요구에 따라 배당성향률이 내년 46.6%까지 상승할 것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망했다.
이같은 매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파라다이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지난달 12일부터 외국인은 파라다이스를 꾸준히 매수, 당시 0.50%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주말(13일) 5.51%로 급증했다.
16일에도 이같은 외국인들의 애정공세는 이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까지 외국인은 파라다이스 61만2000주를 순매수, 외국인 매수 1위에 올려놓았다.
주가도 꾸준히 올라 지난달 말 4000원대 초반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 4970원까지 올라 5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