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상반기 영업손실 35.5% 줄여…"비용 절감 노력 결과"

상반기 매출 1조175억원…전년비 1.0% 감소
고물가·고금리 속 견조한 실적 내
하반기, 뷰티컬리 등 수익성 강화 집중
  • 등록 2023-08-25 오후 5:26:41

    수정 2023-08-25 오후 5:26:41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컬리가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물류센터 신규 개점 등 대규모 투자 단행에도 영업손실을 크게 줄인 가운데 하반기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가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부대행사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컬리)
컬리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691억원) 대비 31.6%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5079억원으로 1.4% 줄었따.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1조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줄었다. 영업손실은 1206억원에서 778억원으로 35.5% 개선됐다.

적자 축소는 올해부터 지속한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컬리는 상반기 판매관리비를 지난해보다 252억원 줄이는 등 마케팅비와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했다.

판매 단가가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대표적으로 올 상반기 컬리 직매입 상품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동남권)의 물류센터를 신규 오픈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서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인 비용 관리와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 관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컬리 평택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컬리는 하반기에도 뷰티컬리의 시장 점유율 확대, 물류센터를 통한 비용 절감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공식 론칭한 뷰티 전문몰 뷰티컬리는 9개월간 누적 구매자 수 300만명, 주문 건수 4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아울러 컬리페이도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창원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부산, 울산, 대구, 김해, 창원, 양산 등 동남권 지역으로 ‘샛별배송’ 범위를 넓혀 추가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샛별배송은 고객이 밤 11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안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컬리 관계자는 “하반기는 뷰티컬리를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 충성고객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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