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아시아 증시 동반 부진

코스피·코스닥, 1~2%대 하락…中·日 모두 약세
리스크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차익실현 매물
  • 등록 2023-08-02 오후 2:52:23

    수정 2023-08-02 오후 2:52:2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주식 같은 위험자산보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2.42% 하락한 3만2666.02를 기록 중이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미국 신용등급 하락 소식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같은 시간 3260.59, 2054.05로 전날보다 각각 0.92%, 0.37% 내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H지수(HSCEI)는 전일대비 2.39% 하락한 6690.99, 항셍지수는 2.15% 내린 1만9581.44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같은기간 2.14% 떨어진 1만6844.60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같은시간 각각 1.77%, 2.81% 가량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최근 강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가 거의 한달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며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리스크 심리가 악화됐고 중국의 추가 (경제 활성화) 지원 방안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시아 증시 상승에 따른 기계적인 하락이라는 시각도 있다. 로베코홍콩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아시아) 시장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였고 이제 걱정거리를 찾고 있다”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의 뉴스는) 아시아 트레이더들이 차익을 남기기 좋은 촉매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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