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 행위”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천안함 막말을 겨눈 발언으로 해석된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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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자유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보훈의 달 6월”이라며 “국가 품격은 어떠한 인재를 배출하느냐보다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 대한민국은 자신을 던져 나라와 국민을 지켜낸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 위에 서있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담고 있는 헌법 정신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부임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의 ‘천안함 자폭’ 발언과 권칠승 대변인이 그 과정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일은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이날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참석했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도 윤 대통령이 가슴팍에 달았던 이 배지는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 1879명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