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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는 미국을 겨냥해 “우리는 문명의 충돌과 다른 이데올로기 대결을 반대한다”며 ‘일방적인 제재’를 비판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반도체 규제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창 총리의 연설은 지난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국무원 총리에 선출된 뒤 나선 첫 대중 공개 연설이다.
리창 총리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주요 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고용과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1월과 2월의 데이터보다 3월은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평화 중재자로서 중국의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며 “아시아의 번영이 평화와 안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중국을 지정학의 책임 있는 주체이자 평화 옹호자라고 일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