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이사장 "서울대 시흥캠에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미국 뉴욕 방문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서울대 시흥캠과 곧 교육문화센터 건립 MOU"
"대선후보 모두 '재외동포청' 공약…설립 낙관"
  • 등록 2021-11-18 오전 11:48:07

    수정 2021-11-18 오후 12:54:19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7일(현지시간) “750만 해외동포 가운데 특히 차세대를 위한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설계비 예산이 배정돼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4선 중진 국회의원 출신의 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제10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북동부의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버몬트주 등의 한인회장 12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재외동포를 위한 첫 시설을 짓기로 했다”며 “당초 한국에 오면 쉴 수 있는 호텔형 휴게시설을 만들고자 했는데, 그보다 차세대를 위한 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서울, 인천공항 등과 가깝다”며 “학교 부대시설을 거의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14~25세 중·고·대학생 동포들이 한 번은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디아스포라(해외 각지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 역사가 가장 긴 이스라엘은 한해 5만명이 모국을 찾아오는데, 관련 비용은 각 나라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모금한다”며 “한국은 현재 한 해 1000명 정도이지만 내년 여름부터 확장해서 3년 이내에 1만명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밖에서 흩어져 사는 유대인은 약 700만명이다. 한국의 해외 동포(약 750만명)와 얼추 비슷한 규모인데, 모국을 찾는 이는 5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는 “한국에서 머무는 비용은 예산으로 지원하되, 해외동포 청소년들을 모집해 보내는 건 한인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한인 커뮤니티를 잘 엮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김 이사장은 또 정부 내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의 설립을 두고 “주요 대선 후보 4명이 모두 이를 공약했다”며 “누가 당선돼도 내년에는 재외동포청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미국 북동부 한인회장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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