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질+한숨 그만" 서형욱 '시리아전' 해설에 뿔난 축구 팬들

  • 등록 2021-10-08 오후 2:34:45

    수정 2021-10-08 오후 2:37:0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전 해설을 맡은 서형욱 해설위원의 해설 내용을 두고 일부 축구 팬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7일 tvN이 독점 생중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전에서는 배성재 캐스터, 이동국 전 국가대표, 서형욱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았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2대1로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중계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거듭해 비판적인 언급을 하고 연신 한숨을 내쉰 서형욱 해설위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왼쪽부터) 이동국 전 국가대표, 배성재 캐스터, 서형욱 해설위원. (사진=서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서형욱 tvN 해설위원님을 비판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서형욱 해설위원님은 오늘 득점과 관계없는 상황에서도 탄식과 한숨을 이어갔고,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며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 탄식과 한숨이 찬스를 놓친 안타까움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경기가 서위원님이 원하는 방향대로 내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계속해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시는데 본인의 말 한마디로 수많은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걸 아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tvN 시청자 게시판에 올리시길 바란다”며 공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글은 게재 한 시간 만에 8만회 가까이 조회됐고 1000번 넘는 추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tvN스포츠에서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과 서 해설위원 인스타그램에도 댓글을 통해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한 누리꾼은 “해설 중에 개인적인 사견이나 한숨 푹푹 쉬는 거 자제 요청 드린다”며 “경기 종료되지도 않았는데 동점골 먹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결과론적인 얘기로 비판보다 비난에 가깝게 말하고 나중에는 감독 거취 얘기까지 하면서 분란 조장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도가 지나치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서 위원이 “이 경기 비기면 감독 교체해야 한다”는 등 감독 거취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 서형욱이 손흥민의 득점 이후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비디오보조심판(VAR) 판독 상황에서 “심판이 왜 직접 필드에서 확인(온필드 리뷰)을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것 역시 지적됐다. 일반적으로 오프사이드는 VAR실에서 판단이 용이해 온필드 리뷰를 거의 보지 않을뿐더러, 관련 규정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도 아님으로 전문성 측면에서도 다소 부족한 해설이라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오늘 해설은 조금 아쉬웠던 것이 맞다” “해설을 너무 감정적으로 하시는 듯” “선동질이 좀 심하신듯” 이라는 등의 비판을 이어나갔다. 반면 일각에서는 “속 시원했던 멘트였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사이다 중계였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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