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변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막을 수도 없으며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수가 사흘 연속 1000명을 돌파하면서 원인 중 하나로 영국(알파) 변이보다 감염력이 50~60%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가 지목됐지만, 변이로 인해 방역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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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진화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술집,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포인트 방역’이 필요하다고 봤다. 마 부회장은 “환기가 잘 안되고 에어컨이 있으며 사람이 많이 모이고 오랫동안 머물게 되며 대화와 노래가 가능한 술집, 노래방 등은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영업장에 일정시간 환기를 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 부회장은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최우선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코로나 제로(Corona zero)’ 상황은 올 수 없으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도 했다. 싱가포르는 어떠한 조치로도 코로나19를 완전히 몰아내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봉쇄와 감염자 추적, 확진자 수 집계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역시 영국 실내 마스크 착용과 1m 이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조처를 오는 19일 해제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 부회장은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백신 접종률을 올린 후 방역 정책과 관련 인식의 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제로로는 갈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접종률이 높아 확진자가 많이 나와도 사망자 수는 적은 영국, 이스라엘을 보며 따라가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