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에 코로나19 대응자금 약 11억원 지원

  • 등록 2020-04-01 오전 10:42:45

    수정 2020-04-01 오전 10:42:4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엔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자금으로 90만 달러(한화 약 10억9674만원)를 지원했다.

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엔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 7500만 달러,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별공동기금’(CBPF)으로 330만 달러 등 총 783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중 CERF 지원금의 일부인 1500만 달러와 CBPF 지원금의 전부인 330만 달러가 북한, 소말리아, 지부티,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의료체계가 취약한 15개국에 제공됐다.

북한에 지원된 금액은 90만 달러다. 아울러 파키스탄에 130만 달러, 시리아에 180만 달러, 수단에 260만 달러, 소말리아에 110만 달러 등이 투입됐다.

이 자금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를 통해 집행되며 WHO는 국가 차원의 모니터링, 사례 조사, 감염 예방과 관리 등에 수행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 세계 최빈국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20억달러(약 2조46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로콕 OCHA 사무국장은 일종의 시드 머니로 유엔 비상구호기금 중 6000만달러를 코로나19 대응 자금에 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케어(CARE)가 공개한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같은 보건 취약국은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도가 최고 6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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