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이 현지 재무부와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 및 지하수 관개 등 농촌개발사업에 총 2억64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은 왼쪽 세번째부터 신덕용 수은 상임이사, 아흐메드 시데(Ahmed Shide) 에티오피아 재무부장관.(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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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에티오피아 남부지역 국가전력망 확충사업과 지하수 관개 및 농촌개발사업에 총 2억6400만 달러(한화 약 300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에티오피아에 제공한 단일 EDCF 사업으론 사상 최대규모다.
EDCF는 장기 저금리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한다. 지난달 말 기준 55개국 419개 사업에 총 17조 8499억원(승인기준)을 지원했다.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861달러에 인구 약 1억명(2017년 기준) 국가로 최근 5년 동안 매년 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전력망은 크게 부족하고 일부지역은 식수환경이 매우 열악해 하천물을 그대로 취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은은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州) 송전선로를 새로 만들고 변전소를 건설하는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에 총 1억7000만 달러의 EDCF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하수 관개 및 농촌개발사업’에 9400만 달러를 지원해 오로미아주(州) 지하수 관정 및 관개개발사업을 포함한 농업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덕용 수은 상임이사는 이날 서명식에서 “에티오피아 국가개발계획상 최우선 추진 인프라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두 나라간 협력관계 증진 및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