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극장체인 AMC, 내년부터 美·英서 VR 영화 상영

스티븐 스필버그 후원 VR업체 드림스케이프에 228억원 투자
美·英 6개 극장서 시범 운영…성공시 타 극장으로 확대
  • 등록 2017-09-27 오전 11:12:20

    수정 2017-09-27 오전 11:24:0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년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가상현실(VR)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09개 극장, 1만1083개 스크린을 보유한 미 최대 극장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지원하는 헐리우드 VR 스타트업 드림스케이프에 2000만달러(약 22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AMC엔터는 또 내년부터 18개월 동안 일부 극장에 드림스케이프 VR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키로 했다. 우선 미국과 영국 6개 영화관에서 시범 상영한 뒤 성공시엔 다른 극장으로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애덤 애런 AMC엔터 최고경영자(CEO)는 VR 기술 적용에 대해 “아이맥스 영화나 돌비 사운드 시스템, 누워서 볼 수 있는 의자 등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우리의 극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스케이프는 월트디즈니에서 어트랙션 디자인을 하고 이매지니어링그룹의 최고 창의 개발자로 근무한 브르수 본이 CEO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타임워너, 21세기폭스, 메트로골드윈메이어, 아이맥스, 웨스트필드 등으로부터 11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바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는 올 겨울부터 미 로스앤젤레스(LA) 쇼핑몰 내 VR체험관을 통해 제공된다. 10분간의 체험을 위한 티켓 가격은 15~20달러 수준이다.

가정용 VR 시장은 이미 경쟁 심화 단계에 돌입했지만 영화관 등 외부에서의 VR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아이맥스의 경우 현재 미 LA와 뉴욕에 VR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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