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변찬우)는 지난해 청소년(19세 이하) 마약류사범이 102명으로 전년 58명 대비 75.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적발된 청소년 마약류사범 가운데 대마사범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향정(향정신성의약품)사범은 48명이었다. 올 상반기 적발된 79명 가운데 향정사범은 44명이었고, 대마사범은 3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류의 양도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마약류 전체 압수량은 72.6㎏으로 전년도 66.2㎏보다 9.7% 늘었다. 특히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 등으로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는 28.64㎏으로 2013년 13.23㎏보다 116.5% 급증했다.
이른바 ‘허브마약’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류의 불법 유통도 확산되고 있다. 수사당국이 지난해 압수한 신종마약류는 13.2㎏으로 전년 9.2㎏보다 43.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신종 마약류 5.5㎏을 압수했다. 일부 신종 마약류는 외국에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인터넷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올해 3~7월 인천세관 및 서울세관과 공조해 필로폰을 밀수, 밀매한 한국계 중국인 22명 중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북경과 상해, 흑룡강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9개 밀수조직 149명을 파악하고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