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7%(100원) 오른 5만9200원을 기록 중이다. LG전자 주가는 연초 5만9100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17일 6만4300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 탄력을 한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6만원을 사이에 두고 횡보하고 있다.
주가가 주춤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수직 낙하했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4월14일만 해도 18위었던 순위는 현재 2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같은 LG그룹주 중 하나인 LG생활건강(051900)이 35위에서 18위로 뛰어오르고, 심지어 지난해 말부터 유가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LG화학(051910)이 12위에서 16위로 선방하고 있는 것과 확연히 대조되고 있다.
문제는 아예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인데 시장에서는 이러한 주가를 인지조차 못할 정도로 관심이 떨어져 있다”며 “G4 언팩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분위기를 집중시키고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는 확실히 나을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곧 다가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3075억원으로 연초 추정치였던 4675억원보다 무려 34.22%나 하향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 추정치 역시 2663억원에서 1412억원으로 반토막났다.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가 줄상향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움직임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V를 판매하는 HE 사업부가 급락한 유로화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역성장의 부진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TV패널가격 상승 영향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스마트폰 부문 경쟁 심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영향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