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發 금융위기 없다"

판젠핑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수석연구원
  • 등록 2014-05-29 오후 2:09:13

    수정 2014-05-29 오후 2:09:13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이 부동산 문제로 미국식 금융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없다.”

판젠핑(范劍平)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수석연구원은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2014년도 제2차 한·중 경제포럼’에서 “부동산 관련 투자가 줄어 중국 경제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 같은 금융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올해 1~4월 부동산 개발업체의 토지구매 면적은 8130만㎡(약 2459만3250평)로 동기대비 7.9% 감소했다.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4억3234만㎡로 22.1% 줄었고 이 가운데 주택 신규 착공 면적은 3억1184만㎡로 24.5% 감소했다. 주택 판매 실적도 좋지 않다. 1~4월 상품 주택 판매 면적은 2억8809만㎡로 6.9% 줄었다.

부동산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중국 안팎으로 우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중국 경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판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동산 관련 지표는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내 부동산 수요가 공급보다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정부가 개입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과거 돈이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몰리던 상황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부동산 가격이 일본처럼 20~30% 하락해도 아무도 안 사면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국의 부동산 수요는 여전히 크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관련 지표가 부진해 보이는 것은 작년 지표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과 비교하면 모든 게 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1~4월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1개 도시 가격만 하락했다. 이 한 곳의 가격 하락률도 4.4%에 불과했다. 상승한 69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도시의 가격 상승률이 13.6%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하락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는 게 판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도 부동산 영향이 크지만 이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중국 금융산업도 엄격한 기준으로 대출해줬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은행들은 대출과 관련해 토지 가격의 50% 이내만 대출하는 등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그는 중국 부동산이 50% 이상 폭락하지 않는 한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햇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7.5%,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7.6%와 7.5%를 제시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7.4%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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