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이 이처럼 뜨거운 환호를 받은 건 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지 2013’ 발대식에서다. 이날 LG(003550)그룹은 올해 LG글로벌챌린저로 뽑힌 대학(원)생들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강당으로 불러모았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원)생들이 연구분야 및 탐방국가에 대한 제약 없이 세계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가에서 ‘공모전의 꽃’으로 불린다.
올해는 지난 4월 15일부터 모집을 실시해 전국 100여 개 대학 2950여 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약 24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인문사회·이공·예체능 등 총 6개 분야에서 30개 팀 120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해외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LG그룹에 따르면 LG는 매년 글로벌챌린저 지원 비용으로 10억원 가량을 들이고 있다. 구 회장은 특히 1995년 시작해 올해까지 19년째 꾸준히 발대식과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쏟아붓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객석을 채운 LG글로벌챌린저 대상자들은 연신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 특히 LG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LG커뮤니케이션센터(LGCC)의 오리엔테이션 오픈 영상이 나오자 학생들의 반응은 후끈 달아올랐다.
앞서 먼저 LG글로벌챌린저를 경험한 남, 녀 학생 두 명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직접 LG글로벌챌린저 이수기간 느끼게 될 감정 기복을 표현한다. LG글로벌챌린저로 뽑혀 해외로 나갈 때는 좋지만, 돌아와서 결과물에 대한 보고물을 작성하고, 보고서 심사를 거치는 것은 힘들다면서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우성, 손연재, 수지, 김태희 등 인기스타의 축하 영상이 전해지자 객석은 또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제가 응원할게요, LG글로벌챌린저 화이팅”이라는 연예인 김태희의 응원 메시지에 학생들은 “화이팅”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발대식을 마친 뒤 LG인화원으로 3박4일의 탐방사전교육을 떠났다. 해외에 나가서 알아야 할 매너와 대처법 등을 배우기 위해서다. 그 후에는 팀별 자율적으로 세운 계획에 따라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으로 2주간 탐방활동을 가게 되며 귀국 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보고서 심사를 통해 11편의 수상작이 선정되고, 이 중 우수한 성적을 가진 대상자들에겐 LG그룹 계열사에 입사할 자격이 주어진다.
숭실대학교 ‘두더지(do the G)’ 팀의 임혜진(22세)학생은 “한 달간 밤을 새우면서 준비했다”며 “마음이 잘 맞는 팀원을 구성해 준비기간 자주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해가 거듭될수록 커져가는 글로벌챌린저 여러분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보니 무척 기쁘고 흐뭇하다”며 “보다 열린 생각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 세상을 보라”고 당부했다. 또 “도전의 과정은 예상보다 힘들고 장애물도 만날 수 있다”며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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