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플랫폼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바일게임의 최강자는
JCE(067000)의 ‘룰더스카이’였다. 룰더스카이는 누적가입자수가 500만명이 넘으며 하루 접속자수도 80만명에 가깝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분야에서 국내 모바일게임중 최장기간인 300일간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카카오톡 게임들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1위의 자리는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트’ 등에게 내줘야겠다.
| (제공=J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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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E가 새로운 차기작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를 11월 출시했다. 룰더스카이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서울 역삼동 JCE 사무실에서 박준승(사진) JCE 모바일사업부 사업팀장을 만났다.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는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를 활용해 넥슨과 JCE가 공동개발한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 속 다양한 몬스터를 이용자가 직접 육성하고 자신만의 마을을 꾸며나가는 시뮬레이션 소셜게임이다.
최근 게임시장에는 소셜게임이 넘쳐나고 있지만 박준승 팀장은 “메이플스토리 빌리지에서는 관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JCE만의 차별점이 녹아있다”며 “모르는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많은 소셜게임이 지인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에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는 비(非)지인기반이다. 모르는 사람의 마을에 방문해 몬스터들끼리 교감을 시키는 등 함께 참여하면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한 게임안에서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기도 한다.
이러한 소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 ‘붕붕이날리기’와 ‘좋아하기’다. 붕붕이날리기는 ‘붕붕이’라는 열기구를 제한 시간 내에 다른 친구에게 전달해 총 이동거리를 늘리는 소셜콘텐츠로 참여한 이용자 모두에게 보상이 주어진다. 모르는 사람의 마을에도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좋아하기는 기존 소셜게임의 관계 표현을 좀더 세밀하게 접근했다. 박준승 팀장은 “룰더스카이를 포함해 대부분 소셜게임에서의 관계는 ‘수락’과 ‘거절’만 있었다”면서 “메이플스토리 빌리지의 ‘좋아하기’는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싸이월드 쪽지를 보내듯이 특정한 상대방만 알 수 있는 ‘좋아하기’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하나의 소통의 매개체로 본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빌리지가 출시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까지의 성적에 JCE는 만족하고 있다. 장기간 지켜보면서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 팀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다운로드수나 이용자수가 잘 나오고 있다”며 “장수하는 PC온라인게임처럼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도 인기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이용자들의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