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상장폐지할 듯..美 항공사 출자 불투명

아사이, 주주책임 묻기 위해 100% 감자 결정
  • 등록 2010-01-11 오후 4:26:46

    수정 2010-01-11 오후 4:26:46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항공(JAL)의 법정관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법정관리시 JAL 주식의 상장이 폐지될 방침이라고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JAL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기업회생기구는 JAL의 주주책임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법정관리시 상장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미국 항공사들의 출자를 JAL의 재건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기업회생기구는 이르면 19일 중 일본법원에 JAL의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CNBC는 JAL의 새로운 경영진 투입 전까지 델타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이 JAL에 대한 투자 계획을 연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 등은 JAL과의 확실한 항공노선 제휴를 위해 금융지원과 함께 지분투자를 모색해 온 상황이었다.

일본 정부는 JAL에 대해 회사 갱생법을 적용,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초 JAL의 경우 법인 주주외에 개인 주주가 38만명에 달해 상장이 유지될 것으로 점쳐졌다. 대개 법정관리 기업이 채무 초과 상태일 경우 100% 자본감소 후 상장이 폐지되지만 도쿄증권거래소가 2003년 법을 개정시켜 시가총액 10억엔 등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은 100% 미만으로 자본감소를 제한한 뒤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기업회생기구의 실사 결과 JAL의 채무가 7000억~8000억엔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국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기업회생기구는 JAL에 3000억엔을 출자하고 4000억원 가량을 대출할 계획이며 채권금융기관에는 3500억엔의 부채탕감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0% 감자를 통해 주주책임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업회생기구 내에서는 감자를 99%선으로 제한해 JAL 회생 후 주주들의 투자회수 가능성을 남겨야 한다는 의건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JAL의 지난 해 9월말 현재 대주주는 도쿄급행전철(2.94%)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2.57%) 닛세이동화손해보험(1.58%) 일본항공그룹사원지주회(1.35%)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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