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겨울 여행의 낭만 `쇄빙선`

  • 등록 2010-01-08 오후 6:31:13

    수정 2010-01-08 오후 6:31:13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두꺼운 얼음을 직접 깨고 달리는 쇄빙선. 겨울 여행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풍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통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쇄빙선이 요즘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설원을 감상하는 극지방 쇄빙선과는 달리 얼음을 깨며 도심을 보는 것이 매력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배가 강 위를 유유히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이 배는 러시아 도심의 꽁꽁 언 강을 가로지르는 쇄빙선입니다.

두꺼운 얼음을 직접 부수며 강을 유람하는 이 지역의 쇄빙선 관광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쇄빙선의 원조`로 알려진 북유럽에서도 이 곳의 쇄빙선을 찾아 올 정돕니다.

(인터뷰) 토마스/유럽 관광객
언 강 위의 배라니 평범하지 않잖아요. 암스테르담에도 쇄빙선은 있지만 거긴 얼음은 없어요. 이게 더 좋아요.

점심이나 저녁 식사 한끼를 포함해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쇄빙선 관광 가격은 1인당 33~50달러, 약 3만8000원~5만7000원 정도.

승객들에게는 특별 칵테일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특히 이 곳의 쇄빙선은 극지방이 아니라 도심 지역을 관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쇠로 만든 강한 선체와 시속 20km에 달하는 속도가 10cm가 넘는 두꺼운 얼음을 부드럽게 깨며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터뷰) 베로니카/승객
배가 얼음을 깰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도끼로도 저렇게 두꺼운 얼음은 못 깰 것 같은데 쇄빙선은 하잖아요.

(인터뷰) 유리/승객
이렇게 큰 얼음을 깨서 구멍을 만드는 배는 본 적이 없어요. 이제 6살인데 배도 처음 타봤어요.

강한 외관 뿐 아니라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인테리어도 매력 요솝니다.

섭씨 영하 15~2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도 승객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유리 지붕으로 밤하늘과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러시아 쇄빙선의 매력에 전세계 관광객들이 갈수록 빠져들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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