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코스닥이 460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8일 코스닥지수는 시작부터 460선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459선에서 맴돌던 지수는 오후장 들어 다시 스퍼트를 발휘, 전일비 2.85포인트(0.62%) 오른 460.53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6일째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다.
외국인의 바이 코스닥은 이날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총 416억원을 순매수, 올들어 누적으로 총 1조223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도에 나서 각각 62억원, 16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7688만주로 전일보다 증가했고 거래대금 역시 1조133억원으로 지난 2월6일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비금속업종이 3% 넘게 올랐고 반도체와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업종이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담배업종이 2% 넘게 빠졌고 방송서비스도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KTF와 하나로통신이 약보합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 1~4위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텔레콤은 KT로의 피인수 가능성에 5% 넘게 올랐고 다음과 레인컴도 1% 이상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5% 이상 뛰었다.
야후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인터넷주가 장초반 일제히 오름세를 탔지만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다음이 1.82% 올랐고 지식발전소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네오위즈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리포트가 잇따라 나온 탓에 5% 넘게 하락했다. 옥션과 NHN도 1% 이상 밀렸다.
미국 PC 제조업체인 델이 1분기 매출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덕에 국내 컴퓨터 업체들에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티씨정보통신도 2% 넘게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고속 성장, 적자를 탈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동양반도체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하는 등 반도체 부품업체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에프에스티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0% 가까이 올랐고 아토와 동진쎄미켐도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이텍스필이 올해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넷시큐어테크는 인터컴소프트웨어와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상한가에 올랐다.
이들 종목을 포함해 이날 63개 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자본잠식 해소로 거래가 재개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제이스텍은 이날 하한가로 반락했다. 300만주 유상증자를 결의한 파루를 비롯해 지이티, 동산진흥, 에스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른 종목은 492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 32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