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작한 尹대통령, 집권후반 정국 고심 들어가나

4대개혁·저출산문제 등 對국민 설명 검토
'새로운 통일 담론'도 광복절에 공개될 듯
  • 등록 2024-08-05 오후 3:14:13

    수정 2024-08-11 오후 2:43:3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서 4대 개혁(교육·노동·연금·의료개혁) 완수 등 집권 후반기 국정 구상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지난해 휴가 중 경남 거제시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5일 여름휴가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휴가에서 윤 대통령은 4대 개혁과 저출생 문제 등 국정 현안 해결 방안을 고심하는 걸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휴가 이후 기자회견이나 국정브리핑 등 형태로 이 같은 구상을 국민에게 알리는 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건)사실이고 앞으로 국정에서 방점을 둬야 할 과제를 얘기한다면 당연히 ‘4+1’(4대 개혁+저출생 문제 해결)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언제하거나 어떤 형식으로 할지, 어떤 새로운 내용이 포함될지는 아직 하나도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만나 적어도 6개월 단위로 4대 개혁 과제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걸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올 11월이면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다. 개각 작업이 일단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이번 여름휴가 기간은 4대 개혁 완수 등 집권 후반기 국정 구상을 가다듬을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준비해 온 ‘새로운 통일 담론’ 역시 윤 대통령 휴가를 거쳐 다음 주 광복절 경축사에서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이제 통일을 거부하고 있고 또 올해는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이 나온 지 30년이 되는 해다. 대한민국 정부가 통일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혀야 할 시점인 것 같다”며 “대통령이 광복절을 빌어서 말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의 ‘2국가론’ 주장 등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94년 발표된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보완할 새로운 통일 담론을 준비해 왔다. 새로운 통일 담론엔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기반한 통일’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전통시장과 군부대도 방문, 민생을 둘러보고 군 장병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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