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한반도 지원 전력 타격 목적"

합참 "IRBM 고체연료 엔진시험, 개발 첫 단계 활동"
"유사시 괌·유엔사 후방기지·주일미군기지 공격용"
"향후 실제 실험 발사 이어갈 가능성 높아"
  • 등록 2023-11-16 오전 11:00:14

    수정 2023-11-16 오전 11:00:1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은 북한이 신형 고체 추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16일 예상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은 발사 시간,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작전 운용에 유리한 고체 추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IRBM 고체연료 엔진시험에 성공 발표는) 현재 개발 중인 고체 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중거리용 신형 고체 추진 탄도미사일까지 확대 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의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사거리 측면에서 고체 추진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사시 괌을 포함해 유엔사 후방기지,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과 미 증원 전력 및 유엔사 전력의 한반도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타격능력 확보의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향후 실제 실험 발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기술 개발 동향과 활동,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대응을 위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 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하는 한편, 한국형 3축 체계 등 자체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신형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지난 11일과 14일 1·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화성-12형’ 등 북한이 보유한 기존 IRBM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액체연료 탄도미사일은 발사 전에 연료 주입이 필요하지만, 고체연료는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북한 발표에 따르면 신형 고체연료 IRBM은 2단 추진체로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IRBM보다 사거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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