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9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감원·한국은행·금융협회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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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또 내년에는 회사채 단기금융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관계기관들과 함께 지속·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금융업권·건설업권·신평사·연구기관 등이 유연하게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시장이 점차 안정돼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년물 회사채 금리(AA-)는 10월 21일 연 5.73%로 연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 28일에는 5.17%까지 하락했다. 3개월물 기업어음(CP,A1) 금리도 지난 9일 5.54%로 올해 최고점에 이르렀지만, 전날 5.27%까지 낮아졌다.
참석자들은 또 최근 재개한 은행채 발행이 회사채·단기자금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봐가며 발행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계획을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당국은 최근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의 대출 취급 중단 움직임으로 서민 급전 창구가 막히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 “금융회사의 건전성·리스크 관리 측면이 있다”면서도 “대출취급 중단 등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금융권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햇살론 등 정책 서민 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엄정 대처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할부금융(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영업을 축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신규 영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대형사인 웰컴저축은행도 자체 재원으로 취급하는 신용대출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상위 10개 대부업체 중 5곳도 신용대출을, 7곳은 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