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투단 부산 입항…5년 만에 한반도 해역서 연합훈련

美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부산작전기지 도착
우리 해군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 실시 예정
핵 잠수함도 동원한 고강도 훈련 진행 예정
  • 등록 2022-09-23 오후 3:28:04

    수정 2022-09-23 오후 3:28:0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레이건호함은 전단 소속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과 함께 이날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도착했다. 항모강습단 소속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은 이날 진해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이지스 구축함 베리함(사진 위)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만t 규모의 레이건함은 2003년 취역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유다.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 협력 행사 등을 가진 뒤 이달 말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천t급)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도널리 5항모강습단장(준장)은 이날 함상 비행갑판에서 내외신 취재진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동맹 가운에 하나로 꼽힌다”며 “한미 관계는 물샐 틈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은 레이건함의 분명하고 가시적인 입지와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을 향한 이번 연합훈련의 메시지는 외교관에게 맡기고, 동맹이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3일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갑판에 EA-18 G Growler, MH-60 R/S Sehawk, E-2 Hawkeye가 탑재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항모가 부산 작전기지에 훈련 목적으로 입항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만이다. 이후 국내 입항은 있었지만 훈련 목적은 아니었다.

이번 항모 전개는 올해 5월 한미 정상간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합의와 7월 양국 국방장관간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는 합의의 후속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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