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이달 3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전국 1200여개 지정 위탁의료기관서 시행…이달 24일부터 사전예약 접수
12~17세 청소년 3차접종 이날부터 시행…의료비지원·피해보상범위 확대
  • 등록 2022-03-14 오후 12:14:37

    수정 2022-03-14 오후 12:14:37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31일부터 시작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세부터 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개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24일부터 접종 사전예약을 접수한다.

중대본은 최근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선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미국 등 우리보다 먼저 어린이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다고 판단한 점도 고려했다. 5~11세는 미국 화이자 어린이 전용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mRNA 방식의 백신으로 12세 이상이 맞는 것과 성분은 같지만 투여 용량은 3분의 1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3일 이 백신에 대한 품목을 허가했 다. 5~11세에게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중증의 면역 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한 지 4주 뒤에 3차 접종할 수 있다.

전 중대본 2차장은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행한 해외국가에서 그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고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각급 학교 학사 일정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난 12세에서 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도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은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에서 mRNA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 간 인과성을 인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인정 기준에 ‘심근염’을 추가하고 통계적 연관성 등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상 반응의 종류를 기존 7종에서 11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 달간 동네 병의원 등

신속항원 검사결과가 ‘양성’이라면 추가 PCR 검사 없이 ‘확진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음달 중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9만5000명 분을 들여오기로 했다.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는 하루 지원액 1인당 2만원으로 조정하고 5일분 유급휴가비는 근로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집중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 주를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으로 지목한 가운데 전 차장은 “오미크론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월 첫 주 19만 명, 지난주 28만 명을 넘어 이번 주 중 정점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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