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닥지수가 5%대 상승하면서 석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에도 미국 연장준비제도의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날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와 대북 리스크까지 겹쳐 낙폭이 컸던 것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만회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31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0포인트 (5.01%) 오른 727.85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42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억원, 235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2분께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3월 이후 석 달 만이다 .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과도하게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인 상황이 1분간 지속하는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선물가격은 1143.5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66.90포인트(6.21%) 상승했고, 현물지수(코스닥150)는 1151.03으로 전일 대비 60.18포인트(5.51%) 올랐다.
코스닥시장업무규정 제13조 및 동규정시행세칙 제14조에 의거 이날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향후 11시 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