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돌로 찍어 훼손한 20대 남성 입건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의기역연대(정의연)를 둘러싸고 회계 부정,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소녀상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도 하에 건립됐다.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 부분이 파손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께 20대 남성 A씨가 소녀상을 돌로 찍어 소녀상 얼굴 부위 등 2곳이 파손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경찰서는 평화의 소녀상을 돌로 찍어 훼손한 혐의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돌로 찍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이를 말리던 30대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소녀상 좌측 뺨 부위 등을 훼손한 흔적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며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