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北, 남북고위급회담 연기…오해와 억측 자제해 주길"

16일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靑, 북측 정확한 뜻과 의미 파악 주력 중"
  • 등록 2018-05-16 오전 9:35:36

    수정 2018-05-16 오전 9:35:3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날 개최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를 발표한 것에 대해 “정확한 상황이 알려지기까지 오해와 억측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썬더’ 련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에 대한 명분으로 내세운 맥스썬더 훈련이 이미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측 통보에 대해 청와대는 북측의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번 회담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한 회담으로써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장성급 회담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회담,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위한 체육회담 등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다”며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이 빨리 만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실행 가능한 것과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큰 틀에서 논의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북미도 논의 속도를 높이며 비핵화 방식과 관련한 구체적이 해법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도 모든 일정을 비우고 일주일 뒤 개최될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입장 차를 좁히고 양국 신뢰를 심어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한 달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도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과 비준안을 한시바삐 통과시켜서 한반도 평화의 거대한 물결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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