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 격퇴해야" 강조…북핵은 언급 안해

신년 국정연설
의회에 IS 격퇴 위한 군사력 사용 승인 요청
교육과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강조
  • 등록 2016-01-13 오전 11:38:48

    수정 2016-01-13 오전 11:38:4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강조하면서 군사력 사용에 대한 의회 승인을 요청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북한 핵실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9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해 신년 국정연설에서 “IS 전투원들은 축출돼야 마땅한 살인자면서 광신도일 뿐”이라며 “그들을 뿌리 뽑고 초토화해서 조직을 파괴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회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고 아군과 전세계에 메시지를 보내길 원한다면 IS와 싸울 수 있는 군사력 사용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슬람국가(IS) 격퇴가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주장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의 외교정책은 IS와 알 카에다의 위협을 없애는 데 집중해야 하지만 여기에만 머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없어도 전세계에서 불안정성이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 장소 중 일부는 새로운 테러 네트워크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위기에 빠진 모든 나라를 도울 수는 없지만 전 세계의 공통 관심사인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현재 둔화 우려가 있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년 동안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경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실제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우선 모든 미국인들에게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 등록금이 좀 더 낮아져야 한다며 2년제 커뮤니티 대학에서는 무상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회보장과 의료서비스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기후변화 대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과거 보조금을 지급해왔던 방식 보다는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며 “납세자와 지구에 부과하는 비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원유와 석탄관리 자원의 관리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에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과 쿠바에 대한 교역제재 완화 등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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