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사 규제완화..담보대출·신용융자 `길 터준다`

증권규제당국, 순자본비율 기준 40→20% 완화 추진
자본집약형 신사업 가능.."수수료 수입 최대 11.7조 증가"
  • 등록 2014-08-04 오후 3:22:39

    수정 2014-08-04 오후 3:22:3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본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중국 증권사들은 손쉽게 자본집약적인 신사업에 나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기대감에 중국 증시에서 증권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4일(현지시간) 중국 증권산업 규제당국인 중국증권규제위원회(CSRC)가 마련한 법안 개정안을 입수해 현재 순자산대비 순자본 비율이 40%는 돼야 추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증권사들의 신사업을 20% 수준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증권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 “이같은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잠재적으로 최대 700억위안(약 11조7160억원)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에 대해 CSRC측은 즉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이같은 규제 완화 추진 이전에 중국 증권사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다.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3위 증권사인 국태군안증권(Guotai Junan Securities)과 오리엔트증권, 동싱증권, 후안증권, 저상(체샹)증권 등 총 6개 증권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387억위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중국 증권사들이 앞다퉈 신사업에 진출하려고 하는 것은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증권업계에 닥친 생존 위기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중국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사업하다보니 최근 수익성이 지난 2007년 이전의 8분의 1 수준까지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중국 증권사들은 전체 매출 가운데 48%를 주식 중개(브로커리지)에 의존했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전체 매출의 90%가 중개업에 집중돼 있다.

이렇다보니 지난 2009년부터 주식시장 거래량이 24%나 급감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버티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또 증권사들의 전체 금융자산도 1929억위안으로, 은행업종에 비해 78%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증권사들은 고객들을 상대로 유가증권 담보 대출이나 신용융자 등 자본집약형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규제당국도 지난 5월말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대적인 투자은행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언하며 증권업계 개혁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Citic Securities) 주가가 전일대비 6.1%나 급등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석 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중신증권 주가는 상하이 증시에서도 5.9%나 뛰었다.

이 뿐 아니라 2위 증권사인 하이통증권(Haitong Securities)도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각각 5.4%, 3.8% 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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