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 떨어진 550.35에 장을 마쳤다. 560선을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던 지수가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의 급락 여파로 주요 지수가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닥 시장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서 비껴가지 못하며 한달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64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폭을 확대했고, 기관은 212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이 83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이틀 연속 1%대 약세를 보였고 서울반도체,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은 외국계 매도에 3~5%대 급락했다. 최근 승승장구하던 CJ E&M(130960)도 기관의 집중 매도에 2% 넘게 빠졌다.
테마주 중에서는 안전대책 관련주들이 급부상했다. 정부가 선박 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선박에 e-내비게이션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삼영이엔씨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국제해사기구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소식에 한라IMS가 5%대 급등했다.
중소형 게임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미국의 기술주 하락 여파로 줄줄이 급락했다. 조이시티(067000) 엠게임(058630) 와이디온라인(052770) 드래곤플라이(030350) 등이 큰 폭으로 밀렸다.
인터파크INT(108790)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8% 넘게 추락했다. 지난 2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터파크INT는 3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걸었던 물량이 이날 풀렸다. 반면 쎌바이오텍(049960)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과점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8% 가까이 급등,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 7063만주, 거래대금은 2조 5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한 2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732개 종목이 내렸다. 3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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