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에 따르면 최원균 옹은 1일 오후 4시쯤 경북 봉화군 자택에서 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투병 생활 끝에 최근 병세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고인이 생전 ‘소와 함께 묻어 달라’는 뜻에 따라 ‘워낭소리’에 출연했던 소 누렁이가 묻힌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산소를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에 앞서 누렁이는 지난 9월28일 경상북도 봉화군청 인근의 워낭소리 공원묘지로 이장됐다.
고인은 지난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영화 워낭소리는 최원균·이삼순 노부부가 40년을 함께한 소를 떠나보내는 모습을 애잔하게 그려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대히트를 쳤다.
워낭소리는 293만4403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독립영화로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썼다.
워낭소리를 연출한 이충렬 감독은 “안타깝고 애통하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신 만큼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배우 임창정은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소식에 “영원히 우리 주위에서 미소 짓게 만드실 것 같았던 분이… 선생님, 저도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신으로부터 고마움을 느낄 겁니다. 감사했습니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메시지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삼순(82) 씨와 9남매가 있으며 빈소는 봉화 해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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