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삼성동 지점의 A 차장은 고객 돈을 모아 1년여 동안 주식을 거래하면서 100억원 내외의 투자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객 항의를 견디지 못한 A차장은 이날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졌다.
사고는 최근 여름휴가를 간 A차장이 휴가 기간이 지났음에도 출근하지 않자 이 증권사 감사실이 자체 감사를 벌이면서 밝혀지게 됐다. 회사 측은 A차장이 개인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자금을 운용하다 생긴 개인 사고라고 주장하지만, 금융감독원은 회사 측의 책임 여부 등에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를 낸 A차장이 중태에 빠지면서 정확한 피해금액과 피해자 수를 파악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사고 당사자가 중태에 빠지면서 조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금액과 피해자수,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은 A차장이 의식을 회복 한 뒤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