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남미 매출 10조원"..삼성電, 신흥시장 정조준

(상보)최지성 부회장 "올해 85억弗…내년 100억弗 달성 목표"
"LCD 제품 라인업 수정해도 투자는 지속"
  • 등록 2011-05-19 오후 3:48:29

    수정 2011-05-19 오후 3:51:38

[김포=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012년 중남미 시장 매출액 100억달러(한화 약 10조8600억원)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 시장에서 경기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19일 중남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중남미 시장 매출액은 65억 달러(한화 약 7조600억원)였고 올해는 85억 달러(한화 약 9조23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2012년 목표는 100억 달러(한화 약 10조86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선진 시장의 수요 부진을 이겨내겠다는 전략이다. 최 부회장은 "올해 선진 시장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본다"며 "반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은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시장 점검차 중남미를 다녀왔다"며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에 있는 중남미 7개 생산법인도 점검하고 왔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품목별로 업황 사이클이 다르다"며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업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파도를 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사업부 간 상쇄 효과로 삼성전자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 부회장은 LCD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S-LCD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LCD(액정디스플레이)사업에 추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S-LCD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사다. S-LCD는 최근 15% 유상감자를 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자본금이 3조9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한다. 6000억원은 삼성전자와 소니에 각각 3000억원씩 계상된다.

최 부회장은 "올해도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업에 10조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제품 라인업은 다소 수정하겠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삼성電 "중남미서 올해 매출 85억弗 목표" ☞"연기금 주주권 행사..포스코·KT등 오너없는 대기업 타깃" ☞삼성電 `PDP, 없어서 못 팔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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