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바이두 엔진달고 만리장성 넘나

페이스북, 바이두와 합작해 中 진출
中, 검열 강화로 실제 진출 이뤄질지 미지수
  • 등록 2011-04-13 오후 3:35:20

    수정 2011-04-13 오후 3:35:2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바이두의 리옌훙 CEO는 새로운 SNS 웹사이트를 개설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웹사이트는 중국 내에서만 사용가능한 사이트로 기존 페이스북 서비스와는 연동되지 않는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바이두를 포함해 차이나 모바일 등 중국 내 인터넷 관련 기업들과 접촉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은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현재 중국 시장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과 광고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접근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더구나 중국 당국이 여론 통제를 목적으로 트위터와 유튜브 등의 중국 내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페이스북의 중국 시장 진출이 실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페이스북의 중국 내 사용도 막힌 상태다.

특히 올해 잇따라 발생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민중 봉기의 배경이 SNS서비스로 지목되면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약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네티즌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국제적 SNS를 사용하기 위해서 우회 서버를 사용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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