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삼성전자, 1분기 흑자전환 가능할까

영업손 540억원 예상…BEP수준까지 적자 대폭 줄일 듯
휴대폰 두자릿수 마진 예상…반도체 2분기부터 흑자 기대
  • 등록 2009-04-23 오후 4:27:42

    수정 2009-04-23 오후 4:27:42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4일 올해 1분기 성적을 내놓는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IT 수요둔화로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이번 1분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설명해줄 수 있는 국내 대장주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차지하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사상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4분기와는 달리 이번 1분기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덕분에 증권사들의 전망 분위기도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달라지고 있다.

올 초만해도 4000억~5000억원 영업손실이 1분기에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대부분 증권사들은 손익분기점(BEP)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서둘러 예상치를 수정하고 있다.

▲ 주요증권사 삼성전자 2009년1분기 추정실적
23일 국내외 주요 10개 증권사들이 발표한 삼성전자 올해 1분기 평균 본사기준 추정실적은 매출액 16조8000억원과 영업손실 54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분기 예상 적자폭은 지난 4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마케팅 비용 축소 등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원화약세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 때문이다. 아울러 경쟁업체들의 부진으로 상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도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해 HMC투자증권 대신증권 NH증권 등은 소폭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IT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매출은 4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적자가 축소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반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휴대폰과 LCD TV부문은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적자 수준과 비슷하거나 일부 줄어든데 그칠 전망이다.

최근 1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준 일등공신은 바로 휴대폰 부문이다. 휴대폰은 판매 촉진비 등 마케팅 비용 통제와 환율효과, 제품믹스 등으로 두자릿수 마진을 기록하며 반도체와 LCD부문의 적자를 대부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CD부문의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계절적으로 패널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양호해 보인다. 중국 가전하향과 미국시장 TV 시장점유율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4분기까지 가파르게 미끄러졌던 반도체 가격 하락이 둔화되면서 지난 4분기와 비슷하거나 적자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로 노키아를 제치고 업계 선두가 될 것"이라면서 "환율 상승효과와 계절적인 마케팅 비용 감소, 적극적인 비용절감 효과 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해도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골칫덩어리 반도체가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노트북 수요가 예상보다 좋고, 파운드리 업체들의 주문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부문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면서 "시장기대보다 실적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기를 기점으로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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