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21일 달러/원 환율이 엔강세와 달러매도 우위로 전날보다 4.50원 낮은 119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나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7일 1183.80원이후 2주만에 최저 마감가를 기록한 것.
환율은 미 무역수지 악화 등에 따른 엔강세를 반영해 하락한 뒤 장중 수급균형과 변수부족으로 1194원을 중심으로 정체됐으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달러매도와 엔강세 전망에 따른 역내와 롱(달러과매수) 처분으로 장마감전 1190원선까지 속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강세로 전날보다 2.70원 낮은 1193.70원으로 거래를 시작, 달러매수로 9시41분 1195.90원까지 오른 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달러매도로 10시30분 1193.70원으로 하락했고 1194원대 정체후 1194.1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마감가보다 30전 오른 1194.4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194원 부근에서 정체된 뒤 장마감전 주식자금과 네고 등 달러매도 증가로 4시16분 1190.80원까지 속락했고 1191.90원으로 조정받으며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4영업일 연속 하락하자 엔과 원화 모두 강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문제 등으로 원화 강세는 제한적일 수 있어 엔/원은 추가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환율이 제한적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1190원을 밑돌지 여부가 주 관심사리가 되고 있다. 이날 적극적인 거래를 제한한 요인인 G7 정상회담에서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 역시 주목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불안한 대외여건과 불투명한 방향 등 영향으로 참가자들이 거래를 많이 하지 않았다"며 "G7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달러/엔이 방향을 잡아야 달러/원 방향탐색도 활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북한문제와 유가 고공행진 등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할수록 매도측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엔/원 상승 전망에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런던시장에서 역외세력이 달러매수분을 정리하며 역내도 함께 매도에 나선 것 같다"며 "엔강세 전망이 우세하자 참가자들은 환율하락에도 견딜 수 있는 최소한의 롱포지션만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일본당국 개입 가능 레벨인 117.50엔까지는 떨어질 가능성이 보인다"며 "3월말 회계결산용 엔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제한적인 하락세는 유지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8.24~118.43엔 범위에서 횡보했고 4시54분 현재 118.3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이날 100엔당 1010.69원으로 고시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4시55분 현재 1006.9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이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 투기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정부는 투기적인 환율변동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구두개입해 달러/엔 하락을 저지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0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62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4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6800만달러가 거래됐다. 22일과 24일 기준환율은 1194.10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