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16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실체적 진실에 근접한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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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청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통사고 수사와 관련해 “(지난주) 목요일 국과수에서 (사고와 관련한 결과를) 통보받아 분석을 마무리 했다”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전반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운전자를 조사하면 사건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처장은 “지금 크게 보면 (원인이) 차량 결함 아니면 운전자 과실이다”면서 “사고 운전자는 차량 결함 쪽에 무게를 뒀었고, 운전자를 상대로 확인해볼 부분은 있는 것 같다. 운전자가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이고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경과를 보면서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받은 통보 자료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조 청장은 ‘브레이크 관련 정보고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 그 사실이 빠지면 진실에 접근할 수 없다”면서 “기대 안 했던 것(부분)에도 나오는 등 몇 가지가 나왔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먹통이 되는 부분도 조사했는가’란 질문에 “전반적으로 심증을 분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라고 했다.
이어 사고 당시 켜진 것으로 알려진 후방등과 관련해서 ‘난반사’ 혹은 ‘플리커’ 현상일 가능성과 관련해선 “본인의 그간의 주장대로 차량 결함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으니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와 관련해서 모욕 글을 게시한 사람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또 온라인에 조롱성 글을 올린 6건과 관련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