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27일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오케이캐피탈이 취급한 부동산금융 규모가 상당한 가운데 부실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한신평은 오케이캐피탈의 무리한 부동산금융 확대를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명확해지면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했음에도 공격적으로 부동산금융 비중을 늘려왔다는 평가다. 지난 9월 말 기준 오케이 캐피탈의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약 20%를 차지한다. 건별 평균 100억원의 대출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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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브릿지여신의 특성상 최초 만기가 길지 않다. 분양경기 침체와 시공비 인상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만기를 연장하는 사업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건전성과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오케이캐피탈은 보유 자산을 계열사에 매각하거나, 주요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철수시 발생할 가용자금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 보완책의 진행상황과 향후 그룹의 가용유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만기연장이 지속되고 부동산 익스포저에서 부실이 발생해 건전성이 저하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