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헌혈자의 날…헌혈로 생명 나눔 앞장서는 국군

헌혈 유공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등
군 장병들, 평소 주기적 헌혈로 나눔 실천
  • 등록 2019-06-14 오후 2:09:01

    수정 2019-06-14 오후 2:09:0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꾸준한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온 육군과 공군 간부들이 있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특수전사령부 황금박쥐부대 장석희(37) 상사는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헌혈 유공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고 19일에는 프로야구 경기(SK­KIA전)에 초청받아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장 상사는 2001년 임관한 후 약 20년 간 128회의 정기적인 헌혈을 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모은 헌혈증을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기부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2017년에는 혈액암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 새 생명을 선사했다.

특수전사령부 황금박쥐부대 장석희 상사가 부대 기념석 앞에서 헌혈 유공장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 3탄약창 김성진(53) 주무관은 현재까지 346회의 헌혈을 했다. 2015년 11월 300회 헌혈을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최고 명예대장’을 수상했다. 지난 해에는 헌혈 유공으로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받았다. 종합정비창 지운용(51) 주무관도 지난 3월 300회째 헌혈을 하면서 헌혈 유공장 ‘최고 명예대장’을 수상했다. 지 주무관은 1989년 혈액 부족으로 혈액을 수입한다는 뉴스를 보고 혈액 나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헌혈을 한 것이 30년을 이어오게 됐다고 한다.

특수전학교 김현우(32) 상사는 지난 4월 공수강하 200회와 함께 헌혈 200회를 달성해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다. 김 상사는 고등학교 시절 위독한 친구 어머니를 위해 헌혈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15년간 200회의 헌혈을 실시했다. 그는 헌혈과 공수강하 200회 달성을 위해 지금껏 꾸준한 운동과 금연, 금주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 왔고 조혈모세포 기증도 신청했다.

17사단 장병들이 헌혈차 앞에서 사랑의 ‘하트’를 표현하며 기념촬영 하고 잇다. [사진=육군]
부대차원의 단체헌혈로 생명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모범적인 사단도 있다. 분기마다 헌혈을 하고 있는 17사단은 최근 2분기 단체헌혈을 마무리했다. 4월부터 5월까지 매주 한두 번씩 헌혈차가 사단 사령부와 예하부대를 방문해 희망 장병들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단 3500여 명의 장병들이 동참해 약 140만mL의 혈액을 헌혈했다. 헌혈을 많이 하는 부대인 만큼 헌혈 유공자도 다수 있다. 헌혈 200회 이상이 1명, 100회 이상 8명, 50회 이상 17명, 30회 이상은 30명에 달한다.

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는 8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용인 혈액원에서 릴레이 헌혈을 하고 있다. 장병들이 헌혈차를 통해서가 아닌 릴레이 헌혈을 하는 이유는 백혈병이나 암 환자에게 쓰이는 성분헌혈을 하기 위해서다. 이 헌혈은 헌혈 검사결과가 안정적인 인원만 진행 할 수 있다. 혈액 보관기간이 5일로 짧다. 헌혈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돼 일반 헌혈자들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비호부대 장병들은 의기투합해 헌혈에 참여하는 135명 중 100여 명이 성분헌혈(혈소판, 혈장)을 하기로 했다. 135장의 헌혈증은 모두 혈액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민진기 준위가 헌혈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충북 청주 ‘청대앞헌혈의집’에서 344회째 헌혈을 한 후 간호사로부터 헌혈증을 받고 있다. [사진=공군]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국제평화지원단 장병들도 경기도 부평 헌혈의 집에서 이벤트로 진행한 ‘헌혈로 만들어가는 사랑의 퍼즐 액자’를 완성시켰다. 액자 안에는 헌혈을 실시한 장병들의 이름과 날짜가 적힌 퍼즐 조각이 빼곡히 들어있어 더욱 의미 있다. 지난 해부터 올해 4월까지 70개의 퍼즐 조각이 들어가는 액자 4개를 완성시켰다.

이와 함께 공군 제17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 민진기(51) 준위는 30년 동안 총 344회 헌혈로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헌혈증을 정기적으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고 있는 민 준위는 연탄 배달 등 자원봉사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저의 헌혈 활동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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