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룰 줄 안다"-"충실한 조수"...문대통령-아베 '극과 극' 평가

  • 등록 2017-11-08 오전 11:30:43

    수정 2017-11-08 오후 12:03:27

미 ABC방송 기자 카렌 트레버스의 트윗.(사진=카렌 트레버스 트위터)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미국 언론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미 ABC방송 기자 카렌 트레버스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안다. 그가 당선된 것과, 미국 주식시장이 상한가인 것을 언급했다”고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 회견 도중 미소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반찬 만찬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이 되는 날이 8일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한국에서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며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드릴까 고민 끝에 한국 국빈으로 모셔 축하 파티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이날 국빈만찬에 참석한 한미 양국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웃음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만찬사를 통해 “지금의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깊고 확고한 시기로 미국과 한국은 훌륭한 관계”라며 “우리는 한미관계에 있어 동맹과 우정을 더 깊이 만들었고 우정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6일 일본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한 미국 언론인의 평가는 혹독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loyal sidekick)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골프 라운딩과 4차례의 식사를 함께하는 등 ‘오모테나시’(극진한 대접)로 돈독한 관계를 쌓는 데 공을 들였으나 동등한 국가 정상으로 예우 받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 예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중 “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중 하나를 이룩했다”며 원고를 읽다가 “우리 경제만큼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괜찮은가(okay)”라고 말해 좌중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okay’라는 단어를 말할 때에는 마치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것처럼 길게 끌어서 발음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관들과 참모들이 동석한 만찬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지난해 미 대선 직후 자신을 만나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썼는지 털어놓으면서 “내 참모들이 부적절하다고 우려했음에도 아베 총리는 ‘안 된다’는 답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내가 안 된다고 이야기하러 전화했는데 벌써 비행기를 탔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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