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하는 모든 게 다 처음이야/ 아기를 안아주는 것도/ 물 데워 목욕시켜주는 것도/ 똥 기저귀 갈아주는 것도....../(중략)/ 넌 그런 아이야/ 엄마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아이/ 만약에 네가 없었다면....../ 네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_본문 <네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 中’
# ‘학교 끝나고 돌아오면 비어있는 우리집/ 아빠는 밤일을 나가고 아무도 없는 우리집/ 텅 빈 방구석 침대 밑을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오늘도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아빠를 기다리다 잠이 든다/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비어있는 우리 집/ 아이는 학교에 가고 난 고단한 잠을 잔다/ 눈 뜨면 주섬주섬 일을 나간다/ 오늘도 아이를 볼 수 없어 미안하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_본문 <빈집>’
서울시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한부모가족들이 살아가는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 ‘네가 있어 다행이야(부제: 대한민국 한부모들의 홀로 선 삶에서 찾아낸 인생의 행복)’을 출간했다.
주변 인식개선을 위해 용기를 낸 사연부터, 모든 게 처음이라 힘들지만 아이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엄마, 밤일을 나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마주할 수 없는 부자가정의 고단한 하루까지 한부모가족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내 애틋함과 가슴 따듯함이 느껴지는 글들이다.
서울시는 수기집을 서울도서관을 비롯한 주요 도서관에 비치해 많은 시민이 읽고 한부모가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8일 오전 11시, 호텔 아벤트리 종로 지하1층 65번가 레스토랑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단행본 제작 및 출판기념회는 좋은생각사람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명주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오늘날 가족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한부모 가구의 경우도 서울시 전체 가구의 10%가 넘는 37만이나 된다”며 “서울시는 이들의 생활안정,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사업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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