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마틴 루터 킹 탄생 85주년 맞아 추모 물결

  • 등록 2014-01-21 오후 4:39:02

    수정 2014-01-21 오후 5:37:03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 기념일인 20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는 킹 목사가 남긴 평화와 비폭력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킹 목사의 봉사 정신을 기리며 이날 오전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시내에 마련된 ‘DC 센트럴 키친’에서 재향군인들과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벌였다.

DC 센트럴 키친에서 노숙자들에게 나눠줄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바마(가운데)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 출처=美 백악관
DC 센트럴 키친은 레스토랑에서 버려지기 직전 남은 식재료를 이용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도 킹 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국민행동네트워크 연례 조찬행사에 참석했으며 먹거리 나눔 행사에 참여해 킹 목사의 정신을 기렸다.

한편 킹 목사가 생전에 설교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벤에셜 침례교회에는 시민 수 백명이 모인 가운데 라파엘 워넉 목사 주관으로 기념예배가 열렸다.

예배에는 킹 목사 장남 마틴 루서 킹 3세를 포함한 유족들과 민주당 소속 행크 존슨 조지아주 하원의원, 네이선 딜 조지아주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빌 더 블라지오 신임 뉴욕시장은 불공평에 맞서 싸운 킹 목사를 기리며 미국 사회에 만연한 경제적 불균형을 질타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침례교회 목사이자 흑인해방운동가인 킹 목사는 1950~60년대 흑인 인권을 위해 비폭력주의에 입각해 정부에 저항한 인물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1968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암살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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